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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vs KT

믿었던 김진성이 무너지며 루징 시리즈를 당한 LG는 이상영(2.45)을 선발로 내세워 분위기 전환을 시도합니다. 시즌 첫 등판이었던 16일 롯데와의 홈 경기에서 3.2이닝 1실점의 깜짝투를 보여준 이상영은 기대 이상의 제구력을 선보였습니다. 하지만 두 번째 투구에서는 상대 팀이 그의 공략본을 준비할 시점이 되어 다소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전날 경기에서 KIA 투수진을 상대로 홈런 2발 포함 5점을 올린 LG 타선은 비록 패배했지만 타격감을 어느 정도 유지하며 홈으로 돌아왔습니다. 오스틴의 8회초 역전 2점 홈런은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습니다. 가장 믿었던 투수인 김진성이 백투백 홈런을 허용하며 역전패를 당한 후유증은 상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끝내기 폭투로 위닝 시리즈를 가져간 KT는 웨스 벤자민(5승 4패 4.45)을 내세워 연승에 도전합니다. 15일 KIA와의 홈 경기에서 6이닝 2실점의 호투를 보여줬음에도 불구하고 타선의 부진으로 패배를 당한 벤자민은 최근 두 경기에서 호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9일 LG와의 홈 경기에서 5.1이닝 무실점 승리를 거둔 점은 이번 경기를 기대케 하는 부분입니다. 전날 경기에서 롯데 투수진을 공략하며 홈런 4발 포함 7점을 올린 KT 타선은 마지막에 타격이 살아난 점이 고무적입니다. 다만, 마무리에서 약간의 불안한 모습을 보인 박영현은 구위가 극도로 떨어진 상태입니다.

LG가 벤자민을 상대해 이길 수 있는 방법은 두 가지 조건이 충족되어야 합니다. 선발이 잘 버티고, 불펜을 공략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번 경기에서 첫 번째 조건은 다소 무리일 가능성이 크고, 불펜도 서로 부진한 상황입니다. 무엇보다 KT는 끝내기 승리를 하고 온 반면, LG는 8회말 역전패를 당해 최소한 이번 경기까지는 영향을 받을 것입니다. 선발에서 앞선 KT가 승리에 가까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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