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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vs KIA

불펜 붕괴로 5점 차 역전패를 당한 SSG는 시라카와 케이쇼(1승 1패, 평균자책점 9.95)를 러버 게임의 선발로 내세운다. 7일 롯데 원정에서 1.1이닝 8실점으로 부진했던 시라카와는 제구와 구속 모두 문제를 드러냈다. 이번 경기가 첫 홈 경기인데 반등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전날 경기에서 양현종을 무너뜨리며 박성한의 솔로 홈런 포함 7점을 올린 SSG 타선은 비록 패배했지만, 홈 경기 타격은 나무랄 데 없는 수준이다. 양현종에게 5점을 올렸다는 점은 타선이 제 역할을 했다는 증거다. 그러나 4이닝 동안 11실점으로 무너진 불펜은 서진용, 노경은, 고효준이 모두 부진했다는 점이 뼈아프다.

타선의 집중력으로 1위 탈환에 성공한 KIA는 제임스 네일(7승 1패, 평균자책점 1.82)을 내세워 연승을 노린다. 7일 두산 원정에서 6.1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던 네일은 잠실 징크스를 벗어나지 못했다. 이번 시즌 SSG를 처음 상대한다는 점은 네일에게 강점이 될 수 있다. 전날 경기에서 SSG 투수진을 완파하며 최형우의 쐐기 3점 홈런 포함 13점을 올린 KIA 타선은 5회부터 7회까지 3이닝 동안 13점을 몰아치는 놀라운 집중력을 보여줬다. 쐐기 홈런 포함 6타점을 올린 최형우는 노익장을 증명했다. 3.1이닝 2실점으로 막아낸 불펜은 주력 불펜의 휴식이 반가웠다.

전날 경기는 이우성의 기막힌 슬라이딩이 경기의 흐름을 바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양현종을 무너뜨린 SSG지만, 네일을 처음 상대하는 SSG 입장에서는 난이도가 높다. 시라카와의 투구가 관건인데, 시라카와는 더워질수록 투구가 흔들리는 타입이고 한국의 여름은 일본 못지않게 덥다. 선발에서 앞선 KIA가 승리에 가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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